20 March 2021

몇년전 장고걸스라는 파이썬의 장고프레임 워크를 통해 웹사이트를 만드는 튜토리얼을 처음 시작할 때 이태원의 비트코인 카페에서 모임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현실세계에서 비트코인으로 카페의 음료 가격을 결제할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

그 후로 비트코인의 가격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올랐는데 물론 나는 하나도 갖고있지 않다. 세상의 화제를 모으는 비트코인이 어떤 방식으로 개발이 되었고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지에 대해서는 늘 궁금함이 있었다. 비트코인의 창시자가 사토시 나카모토가 개발 초기에 포럼에서 주고 받은 서신이 잘 정리된 책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왜 비트코인이 세상의 주목을 받고 기존 화폐의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취소하게 되었는데 예약했던 온라인 사이트에서 카드번호를 메일로 회신해 달라고 했었다. 카드 정보를 해외의 누군가에게 메일로 보내면서도 뭔가 시원치 못한 기분이 들었는데 아마도 비트코인을 사용하게 된다면 이런 문제들을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 같이 이런 고민에 대한 Q&A내용이 포럼에도 있었다.

  • 비트코인이 익명성이 있는지?
  • 거래는 안전한지? 보안이 유지되는지?
  • 돈을 잃지 않으려면 어떤 파일을 백업해야 하는지?
  • 지갑을 복제해서 다른 컴퓨터에서 사용하게 된다면 보안조치가 필요한지?
  • 지갑을 잃어버린다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이 지갑은 영원히 찾을 수 없게 되는것인지?
  • 비트코인의 코드는 오픈소스인데 그럼 보안상 엄청난 허점이 되지는 않는지?

요즘 화폐 유동성에 대한 이슈도 많은데 비트코인 발행 숫자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지갑을 잃어버리면 영원히 찾을 수 없어 기존의 비트코인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사실이다.

비트코인의 여러가지 궁금증에 대해 이미 질문한 누군가가 있고 그런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잘 되어 있는 책이다.

암호화 등에 대한 이론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어떤 방법으로 비트코인이 화폐를 대신해 나갈지 암호화폐가 어떤식으로 기존의 트랜잭션을 대신해 나갈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