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September 2025
  •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요즘 교사를 위한 AI 디지털 수업 설계 가이드 with 2022 개정 교육과정 리뷰

평소 강의나 발표를 준비할 때 디지털 도구나 AI를 어떻게 활용하면 더 효과적일지 고민하던 터라, 이 책의 목차를 보고 흥미가 생겼다. 책의 대상은 교사지만, 내용을 읽다 보니 초·중·고 교실을 넘어 대중 강연이나 워크숍을 기획할 때도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았다. 무엇보다 “기술은 수업의 본질을 대체하지 않고 보완한다”는 출판사 소개 문구가 특히 마음에 남았다.


미래형 교육과정에서 강의의 방향성을 보다

Part 01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배경과 변화, 그리고 ‘깊이 있는 학습’과 ‘개념 기반 탐구 학습’을 설명한다. 학교 교육의 흐름을 다루지만, 강의나 발표에서도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왜’와 ‘어떻게’를 탐구하게 하는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또 ‘아날로그 수업에 왜 디지털 기술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은 발표 도구를 선택할 때 고민하는 부분과 맞닿아 있다. 청중이 더 깊이 참여하고 이해하도록 돕는 데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 와닿았다.


디지털 기반 아날로그 수업의 원칙에서 얻은 힌트

Part 02는 책의 핵심이다. ‘디지털 기반 아날로그 수업(디.기.아.수.)’은 기술로 모든 걸 대체하지 않고, 아날로그 수업의 장점을 살리면서 디지털의 확장성을 더하자는 개념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강의 자료 제작이나 청중과의 소통 방식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 특히 책에서 강조한 학습 과학의 세 가지 원칙은 강연에도 적용할 만했다.

  • 이중 부호화(Dual Coding):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제시할 때 이해와 기억이 잘 된다는 원리. 슬라이드 디자인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 인지 부하 이론(Cognitive Load Theory): 한 화면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지 말고 핵심 메시지를 나눠 제시해야 한다는 점이 유용했다.
  • 인출 연습(Retrieval Practice): 청중이 중간중간 스스로 내용을 떠올릴 기회를 주면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는 팁은 워크숍 진행에도 활용할 수 있겠다.

또 책에서 소개한 백워드 설계(Backward Design) 원리도 도움이 됐다. 강의의 목표를 먼저 설정하고 그에 맞게 흐름과 활동을 거꾸로 배치하는 방식인데, 강연 스토리라인을 짤 때 활용하면 메시지가 더 선명해질 것 같다.


AI와 피드백 도구의 활용 가능성

Part 03에서는 교과별 AI 도구 활용 예시와 평가·기록 방안이 나오는데, 교육 현장을 넘어 다양한 강의 상황에서도 쓸 만한 아이디어가 많았다.

  • 강연 중간에 실시간 퀴즈나 투표를 AI·디지털 툴로 진행해 참여를 높이는 방법
  • 강연 후 디지털 설문과 AI 요약 기능을 활용해 청중 피드백을 빠르게 분석하는 아이디어
  • ‘탐구 → 내재화 → 활용 → 성찰’로 이어지는 배움의 4단계 흐름을 발표 설계에 응용해 청중이 생각을 정리하도록 돕는 방식

이런 아이디어들은 청중이 단순히 듣기만 하는 강연을 넘어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참여하도록 설계할 때 도움이 된다.


강사가 직접 만드는 도구에 대한 흥미

Part 04에서는 GPTs, Claude의 Artifact, 구글 스프레드시트와 GAS를 활용한 노코드 기반의 수업·평가 도구 개발을 다룬다. 전문적인 코딩 지식이 없어도 강연 후 간단한 설문 앱이나 피드백 자동화 도구를 만들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흥미로웠다. 강의를 자주 하는 입장에서, 이런 도구들이 청중의 반응을 더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개선점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다.


책소개에서 얻은 메시지

  • 교사의 철학을 지키면서 기술을 전략적으로 녹여낸다는 점: 강의나 발표도 결국 강사의 메시지가 중심이라는 점을 다시 느꼈다.
  • AI는 조력자일 뿐, 본질을 대체하지 않는다는 점: 기술에 의존하기보다 청중과의 교감을 우선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평가와 기록까지 통합 운영: 강연의 사후 피드백과 개선을 체계적으로 이어갈 방법을 찾던 차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 창작자로서의 강사 역량: 도구를 직접 만들어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내용이 신선했다.

강의의 본질을 지키면서 기술을 더하다

책을 읽으며 얻은 가장 큰 배움은 기술은 강의를 화려하게 꾸미는 장식이 아니라, 메시지를 더 잘 전달하고 참여를 높이기 위한 도구라는 것이다. 초·중·고 교육 현장을 위한 실전 가이드지만,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와 발표를 준비하는 사람에게도 깊이 있는 학습 설계, 백워드 설계, 학습 과학 원리, AI 활용 피드백 등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준다.

앞으로 강의를 준비할 때 기술에만 의존하기보다 청중의 경험과 메시지의 본질을 중심에 두고, 이 책에서 배운 원칙과 도구를 활용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연과 워크숍을 더 입체적이고 참여적인 경험으로 만들 수 있는 길을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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